[책 추천]과학혁명의 구조
과학혁명의 구조
토머스 S.쿤 지음 / 김명자, 홍성욱 옮김
과학의 발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패러다임'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 할 수 있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을
쿤이 이 책에서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쿤은 특정 시대에서 대다수의 사람들과 과학자들이 인정하는
과학적인 원리를 '패러다임' 이라고 규정하였다.
그리고 그 패러다임 안에서 이루어지는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정상과학'이라 지칭하였고
과학자들은 정상과학의 틀에서 연구 활동을 하게된다.
과학자들의 정상과학 활동 중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결과들이 쌓이게 되면
패러다임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가설들이 등장하게 되고
그러한 가설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무너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되는 과학 혁명이 이루어지게 된다.
정상과학을 통한 과학적 지식의 확장,
정상과학의 오류를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가설의 등장,
기존의 패러다임을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과학혁명의 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과학적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기독교적인 세계관 때문에
당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배웠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오개념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시대의 패러다임은 천동설이었고, 천동설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 지동설이라는 가설을 주장하였지만
오히려 지동설보다 천동설로 더 많은 천문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패러다임을 대체하지 못하였고
이후에 시간이 지나 더 많은 관찰과 연구가 축적되어 결국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한다.
과학 서적이라기 보다는 인문학 서적의 느낌을 주고 책이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적 허영심의 충족이라는 관점에서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